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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최근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된다고 해서 식품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죠.
사실 그동안 아스파탐은 저칼로리에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혀온 설탕 대신 굉장히 많은 식품군에서 사용되어 온 단맛입니다. 특히 탄산음료 같은 다양한 음료에 많이 사용되어 왔죠. 전 탄산음료는 원래 잘 안 마시지만, 문제는 제가 종종 마셔온 막걸리에도 아스파탐이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기분이 찝찝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아스파탐의 1일 권고 섭취량은 50mg/kg 이하인데, 콜라 기준 약 12.7리터라고 하더군요. 물론 막걸리를 뭐 매일 10병씩 마셔대는 건 아니지만서도(가끔은....뭐 그렇게 마신 날 있을 겁니다....) 그래도 특정 식품첨가물이 뚜렷한 발암물질로 분류된다는 건 좀 기피되는 상황이긴 하죠.
그래서 제가 마셔 본 아스파탐이 들지 않은 막걸리 중 맛있는 막걸리 BEST 3를 선정해서 가져와봤습니다. 추천합니다.
무 아스파탐 막걸리 첫번째, 복순도가 손막걸리 수퍼드라이
요즘 굉장히 적극적인 직영매장 운영과 대형마트 입점으로 많이 눈에 띄이는 복순도가. 출장으로 다녀온 오송역과 서울역 등지에 직영매장을 운영하는 걸 봤는데, 스테인레스-유리 재질의 차가운 느낌 나는 냉장고에 쫙 늘어서 있는 복순도가 막걸리가 카리스마가 좀 있더라구요.
저는 복순도가 손막걸리를 사실 아는 동생이 생일선물로 몇 병 보내주면서 마셔봤는데, 굉장히 맛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막걸리가 탁주긴 하지만 뭔가 탁한 맛이 덜 나는 맛이랄까요? 떱떠브리한 잡맛이 없는데, 또 너무 맑고 청량해서 가벼운 느낌은 아닌 꽤 균형잡힌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너무 단순한 맛보다는 좀 복합미가 느껴지는 술을 좋아하는데, 복순도가는 곡물 특유의 맛과 상큼함이 가볍지 않게 섞여있는 편이라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막걸리 중 손에 꼽히는 좋은 막걸리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한 병 집어오세요. 아니 두 병. 아니 세 병.(참고로 아스파탐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슈퍼드라이 뿐입니다.)
무 아스파탐 막걸리 두번째,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막걸리
느린마을 막걸리는 사실 전 마트에서 사서 마셔본 적은 없습니다. 친구들과 느린마을 매장에 가서 마셨어요. 매장에서 가서 마시는 양이 마트에서 사마시는 양보다 더 많을 것 같긴 합니다. 이상하게 막걸리는 집에서 마실 때보다 밖에서 마실 때 많이 마시게 되더라구요. (물론 느린마을 막걸리가 특히 그렇구요) 느린마을 막걸리는 발효기간에 따라 사계절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각각 주문할 수 있어요. 샘플러 같이 작은 잔에 각각 주시기도 하는 것 같았어요. 물론 저희는 피쳐로 각각 마셨습니다만... 일단 봄은 1~5일차, 여름은 6~10일차, 가을은 11~16일차, 겨울은 17일 이상된 막걸리입니다. 발효정도에 따라 각각 맛이 정말 달라지는데, 3주 가까이 되는 겨울까지 쭉 맛있는 걸 보면 참 잘 만들어진 막걸리구나 싶었습니다. 봄은 막걸리 특유의 달달~한 맛이 특징이고, 여름은 슬슬 산도가 올라오면서 상큼한 맛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제 취향은 가을이었는데, 이 때부터 당도가 가라앉아서 그런 것 같아요. 여름까지는 당도가 좀 많이 느껴진달까요? 가을이 참 제 입에 맞았습니다. 겨울은 술꾼들의 술이라고 하는데, 당도가 챡 가라앉고 씁쓸해진다는데 전 오히려 이게 땁땁한 맛처럼 느껴져서 가을이 딱 좋았던 것 같아요. 슬슬 느낌이 오시는지 모르겠는데, 느린마을 막걸리는 한 병으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다 맛보려면 4병을 사야한다는 단점이 좀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세트로 시키세요. 마음이 급하시면 느린마을 막걸리 매장 가서 드시는 것도 추천입니다.
무 아스파탐 막걸리 세번째, 해창
와~ 해창 이거 진짜에요. 막걸리 마시고 감탄을 한 막걸리는 몇 없는데 해창은 진짜 맛있어요. 아, 물론 취향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맛은 딱 양조장에서 퍼온 것 같은 맛이랄까요? 기본적으로 도수가 9도와 12도로 좀 높은 편인데, 굉장히 진~한 맛인데 또 뭔가 화이트와인 같은 상큼함이 어디선가 싹- 입안에 감돕니다. 감미료를 하나도 안 쓴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맛을 낼까 싶기도 하고, 이게 또 진정한 발효의 힘인가 싶고 뭐 그런 생각을 막 하게 만드는 맛입니다. 막 청량하게 맑아서 꿀꺽꿀꺽 마시는 술이 아니라 한잔한잔 아껴서 한방울까지 털어마시고 아쉬운 느낌 드는 막걸리입니다. 9도와 12도가 도수도 그렇지만 맛이 꽤 달라서 사실 둘 다 마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진짜 추천합니다.
막걸리 좀 드셔보신 분은 알아채셨을텐데, 세 제품 모두 대형마트에서도 픽-해서 살 수 있는 막걸리들입니다. 물론 우리 고유술인만큼 인터넷 구매도 가능하구요. 인터넷 구매할 수 있는 링크도 각각 넣어뒀습니다. 광고는 아니구요.(광고였음 좋겠네요) 막걸리 종종(자주) 마시는 사람으로서 아스파탐 안 든 걸 물론 선호하긴 하지만, 뭔가 안 든 막걸리가 쉽게 살 수 있는 애들이 있나 봤더니 짠짠 하고 아는 애들이 나와서 좋네요. 그럼 다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음주생활 하세요. 음주가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닐 거에요...안주를 좀 더 챙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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