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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5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고 합니다. 사실 이것도 암을 진단받을 수 있는 국가, 혹은 사람들만 계산된 데이터일 테니 암을 진단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이 통계에 들어있지 않다고 가정하면 사실 더 많은 사람들이 전 생애에서 암을 1번 이상 앓을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아스파탐의 발암물질 등록으로 인해 들썩거리는 분위기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가 있습니다.

이 국제암연구소, IARC는 어떤 곳일까요? 어떤 곳이길래 발암물질을 분류해 세상을 들썩거리게 하는 걸까요?

IARC와 IARC가 분류한 발암물질 그룹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국제암연구소 IARC 소개

 

IARC(국제암연구소)는 국제연합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기관으로, 본부는 프랑스 리옹에 위치하고 암의 원인에 관한 연구를 지휘,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암 연구에 있어서의 국제적인 협력을 촉진하고, 각 연구결과들을 모아 분류하여 발표하기도 합니다.

암이 직간접적으로 환경적 요인과 연관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발암성 증거를 평가하는 국제 전문가들과 함께 움직입니다.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접근법과 예방 전략을 평가하기도 하죠.

 

@IARC

 

IARC의 발암물질 그룹

 

국제 암 연구기관이 분류한 물질들은 아래의 5개의 그룹으로 나뉩니다.

2023년 기준 1,108종의 물질에 대해 발암성 등급을 아래와 같이 정하고 있습니다.

 

  • Group 1 (1군)
  • Group 2A (2A군)
  • Group 2B (2B군)
  • Group 3 (3군)
  • Group 4 (4군)

 

 

GROUP 1 (1군)

 

1군은 비합리적으로 많이 섭취할 경우 암에 걸릴 수 있는, 혹은 확실히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석면, 라돈과 같은 화학물질과 알코올, 니코틴, 불로 인한 그을음, 자외선, 매연과 톱밥 등의 분진, 미세먼지, 벤젠, 벤조피렌, 가공육 등 약 126종이 이 1군에 속해있습니다. 신기한 점은 유산균 음료 덕분에 많이 알게 된 헬리코박터균이나 간염바이러스 등도 여기에 속해 있습니다. 아울러 꽤 많은 여성들이 섭취하고 있는 경구 피임약이나 폐경기를 전후하여 처방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도 있죠. 실제 1군에는 꽤 많은 약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기이식 후 몸의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면역 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 약물은 오래 사용하면 암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1군 발암물질이 되었지만, 이 약은 거의 모든 장기이식 상황에서 쓰일 수밖에 없는 약입니다. 아울러 병원에서 찍는 ct 등의 방사선 검사도 1군 발암물질 중 하나죠.

 

 

GROUP 2A (2A군)

 

2A군은 발암성 입증자료가 동물에게는 있으나,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입증된 자료가 없을 때 분류되는 그룹니다. 여기에는 튀긴 음식이나 육류(붉은 고기), 65도 이상의 뜨거운 물 등 94종의 물질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신기한 점이 있는데 교대근무라는 라이프스타일이 포함된 점입니다. 실제 교대근무를 하는 근로자는 호르몬의 균형이 파괴되어 유방암 등을 유발한다고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피하기가 (개인적으로) 어려운 고온에 튀긴 음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GROUP 2B (2B군)

 

2B군은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지만, 2A군과 같이 인간에 대한 직접적 발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소량 섭취되는 경우 위험하다고 보기 어려운 물질입니다. 납, 나프탈렌, 전자파, 알로에 추출물, 절임채소, 피클, 젓갈 등 322종의 물질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여기에 신기한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김치와 같은 절임채소류가 있다는 점입니다. 

 

GROUP 3 (3군)

 

3군은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하지 않은 물질, 인체 발암성 미분류 물질입니다. 인간에게는 제한적 증거(limited evidence)만이 있고, 동물에게서도 충분한 즐거가 발견되지 않은, 하지만 발암이 가능할 수는 있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결국 인간, 동물실험의 연구결과가 불충분할 경우에 해당되는데, 발암성이 없는 것이 아니고 더 연구가 필요한 경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멜라민이나 카페인 등 약 500여 종의 물질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그룹에 속해있는 물질들은 적절한 섭취 시 몸에 긍정적이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과 아닌 물질이 섞여있어 약간 혼란스러운 그룹입니다.

 

 

 

GROUP 4 (4군)

 

4군은 인체의 비발암성 추정물질로 암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라고 보면 됩니다.

 

 

 

암은 예방해야 하지만 겁 먹진 않아도 OK

 

각각의 그룹에 속하는 대표 물질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물질들이 꽤 많이 발암물질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발암 위해물질을 아주 미량으로 섭취한다고 할지라도 바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고, 꽤 많은 의료활동 또한 불가능할 겁니다.

특히 소세지와 같은 가공육 제품이 1군에 들어가 있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발암물질을 먹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술과 햇빛(자외선)도 마찬가지죠.

 

단지 이러한 발암 위해물질을 과하게 섭취하거나 접하게 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분류는 사실 1%만 암 발생률이 늘어도 발암물질로 규정된다고 합니다. 발암물질을 적게 먹을수록 좋지만, 무조건 나쁜 것으로만 치부하면서 해당 물질들을 100% 피하며 살 수는 없을 겁니다. 암은 우리가 예방해야 하지만 무조건 두려워할 만한 존재는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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